-
영화 파묘 천만 영화로? - 반일 논란 알아보기 출연진 인스타카테고리 없음 2024. 3. 8. 10:41
영화 파묘가 2024년 2월 22일 개봉 이래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서울의 봄 이후 또 하나의 천만영화 탄생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묘한 시기에 '반일영화', '좌파영화' 논란이 일기도 합니다. 어쨌든 논란 속에도 천만 관객 동원을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는 파묘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노력은 하겠으나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반일 영화 논란
1. 등장인물 이름
- 김상덕(최민식 배우) : 영화에서 김상덕은 오랜 경력을 가진 풍수지리사로 나옵니다. 김상덕은 해방이후 일본 잔재를 처리하기 위해 출범한 반민족행위조사특별위원회(반민특위) 위원장의 이름으로 친일파들의 악행을 낱낱이 밝히고자 노력한 분의 이름입니다.
- 고영근(유해진 배우) : 유해진 배우가 연기한 고영근은 장의사로 영화에서 풍수지리사 김상덕과 협력하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역사속에서의 고영근은 대한제국 말기의 관료로 명성황후 시해사건에 일본 측에 협력한 것으로 알려진 우범선을 죽인 분입니다. 독립운동가라고 보기에는 조금 애매한 이력을 가진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이화림(김고은 배우) : 이른바 '용한' 무속인으로 나오는 이화림은 김고은 배우가 연기했습니다. 이화림은 평양에서 출생한 독립운동가로 3.1 운동에도 참여하였고, 임시정부에서 김구 주석의 비서로서도 근무한 이력이 있는 인물입니다. 이후 사회주의 운동에 가담하여 중국공산당에 입당하고, 한국전쟁당시 중공군으로 참전하는 등의 이력으로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정식 독립운동가로 추서 되지는 못했습니다.
- 윤봉길(이도현 배우) : 이도현 배우가 연기한 무속인. 신병에서 자신을 구해준 화림과 함께하는 역할입니다. 윤봉길에 대해서 모르는 대한민국 사람은 없을 정도로 유명한 독립운동가입니다. 자신의 목숨을 바쳐 홍커우 공원에서 침략자 일본에게 폭탄을 던져 대한 독립의 의지를 보여주었던 인물입니다.
이 외에도 영화에 등장하는 절의 이름이 '보국사'이고, 절을 만든 스님의 이름이 '원봉' 인 것도 독립운동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게 합니다.
2. 차량 번호
영화에 슬쩍 지나가지만 자세히 보면 의미가 있는 숫자로 되어있는 차량 번호판이 보입니다. '0301' 누가 봐도 3.1 운동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고요, '1945' 일제강점기로부터 벗어난 해입니다. '0815' 해방된 날이죠. 이렇게 조금은 논란이 될 만한 요소들이 숨어 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그러한 장면을 찾아보는 것도 보는 재미를 더 할 수 있겠습니다.
3. 쇠말뚝
2000년대 초반 논란이 되었던 일제 쇠말뚝 이야기가 이 영화에 소재로 등장합니다. 우리만큼 일본도 풍수지리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하는데요. 일제강점기에 백두대간 곳곳에 쇠말뚝을 박아 한반도의 정기를 눌러버리려 했다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일부에서는 지리 측량을 위한 것이다, 아니다 정말 한반도의 정기를 죽이려 했던 것이다 하는 주장들이 있었으나, 정확한 증거나 단서는 발견되지 않고 '설'로만 의견이 분분하다 사그라들긴 했습니다.
그러나, 영화적 소재로 사용하기에는 좋은 '꺼리'가 되는 것 같고 이 영화에서 적절하게 재미를 더하는 요소로 사용하여 스토리의 완성도를 높여 줍니다.
출연진 인스타
아쉽게 최민식 배우와 유해진 배우는 인스타그램을 관리하지 않고 있다고 하네요.
이렇게 논란이 되지만 영화적 재미를 많이 가지고 있는 영화 '파묘'. 묘한 시기에 반일영화 논란 속에 흥행을 이어가는 파묘가 또 하나의 천만 영화가 될 수 있을까요? 오늘 제가 해 드린 얘기를 보고 호기심이 더 생기셨다면 바로 영화 예매하고 극장으로 가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