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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자본증권이란? - 경제 용어 알아보기카테고리 없음 2024. 3. 13. 09:41
금융사를 위주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는 기사가 많이 나옵니다. 투자시장에는 여러 가지 상품이 있는데 '신종자본증권'은 무엇인지, 그리고 왜 발행하는지 그 목적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종자본증권이란?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중간적 성격을 갖는 증권으로, 금융당국이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기본 자본으로 인정하는 증권입니다. 보통 만기는 30년이나 영구채 형태로 발행되는 경우가 많으며, 배당이나 이자가 확정적이지만, 은행의 당기 순익상황에 따라 확정수익을 올리지 못하므로 BIS 자기 자본비율 산출 시 자기 자본 중 기본자본에 포함됩니다.
변제순위는 보통주보다는 선순위이나 후순위채보다는 후순위입니다. 신종자본증권 발행 시 기본주식의 희석이 없고 주식시장에 물량부담을 주지 않고 기본자본을 늘리는 것이 가능하지만, 통상의 후순위채보다 자본조달비용이 높고 증자 등 직접적 방식보다 자본의 안정성이 낮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신종자본증권 발행 목적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이유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시다.
첫째, 금융당국의 자본 규제를 충족합니다.
- 바젤 3 규제에 따라 은행은 최소 자본비율(TCR)을 유지해야 합니다.
- 신종자본증권은 자본으로 간주되므로 발행을 통해 TCR을 높일 수 있습니다.
둘째, 부채비율을 감소시킵니다.
- 신종자본증권은 채무보다는 자본으로 분류됩니다. 따라서 발행 시 부채비율이 낮아집니다.
셋째, 자금 조달의 수단으로 사용합니다.
- 신종자본증권은 주식 발행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
- 만기가 30년 혹은 영구채 형식으로 발행되므로, 장기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합니다.
- 금리 인상 시기에 채권 발행 비용이 증가하면 신종자본증권 발행의 매력도가 높아집니다.
투자 시 유의사항
신종자본증권에 투자할 때 유의사항을 정리해 봅니다.
- 신종자본증권은 채권과 주식의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만큼 구조가 복잡합니다. 발행 조건에 따라 상각, 전환 등의 옵션이 있으므로 투자하기 전에 조건을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 일반 채권이나 주식에 비해 유동성이 낮아 매매가 쉽지 않습니다. 투자 회수성에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 발행기업의 재무상황이 나빠지면 이자지급이 연기되거나 원금도 출자전환 될 수 있습니다. 재무리스크에 완전히 노출됩니다.
- 채권이지만 만기가 길고, 후순위 지위이므로, 발행기업이 부실해지면 상환받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금융사를 중심으로 바젤 3 협약의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자기 자본비율을 맞추고자 신종자본증권을 많이 발행하고 있으나, 일반 기업도 자본 조달 비용 등의 이유로 최근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발행 기업의 재무건전성, 성장성 등을 고려하여 틈새시장을 공략하듯 투자를 고려해 보는 것도 성공투자의 한 방법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