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사이클링이란? - 환경을 생각한다면 이렇게

얼마전 부터 길에서 지저분하게 생긴 가방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매우 지저분해 보이는 외관에 한번 놀라고, 가격을 알아보면 굉장히 비싸다는 것을 알게 되어 한번 더 놀라게 됩니다. '업사이클링' 제품이라 그렇다는데, 이게 무엇인지 알아봅시다.

 

 

업사이클링이란?

우리가 일반적으로 환경을 위해서 자원을 재활용하는 것을 영어로는 리사이클링(recycling)이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버려지는 종이제품이나 플라스틱 제품을 분쇄하여 새로운 종이나 다른 플라스틱 제품으로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문제는 이런 재활용 처리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지구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탄소발생을 줄이자는 움직임이 활발한 상황이고 보면, 재활용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는 또 하나의 문제점이라할 수 있겠습니다.

 

 

업사이클링(up-cycling)은 재활용(recycling)에 업그레이드(upgrade)라는 용어를 결합하여 만든 용어로, 재활용보다 자원활용을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움직임입니다. 버려지는 물건들을 화학적인 처리를 거치지 않고, 새로운 디자인이나 아이디어를 더하여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위에서 잠깐 얘기했던 지저분한 가방은 '프라이탁'이라는 스위스 가방 제조업체의 제품으로, 버려지는 천막이나 자동차의 안전벨트, 화물차의 방수포등을 수거하여 가방을 제조해서 판매하는 회사로, 대표적인 업사이클링 업체로 알려져 있습니다.

 

 

재활용과 어떤 차이가 있나?

업사이클링과 리사이클링 모두 폐기물을 줄이자는 움직임에는 같지만, 업사이클링은 원래의 모습을 유지한 상태에서 더해지는 아이디어를 통해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만드는 반면, 리사이클링은 분쇄과정을 거쳐서 새로운 자원으로 만든다는 차이점이 있겠습니다.

 

 

리사이클링은 수거와 분류, 분쇄, 재가공 등을 통해서 다시 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해물질도 문제가 되고있고, 새롭게 만들어낸 자원의 경제성에도 또한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리사이클링의 문제점을 업사이클링은 당장은 회피하면서 자원의 사용에 대한 라이프사이클을 보다 길게 가져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습니다. 그래서 리사이클링에서 한단계 더 적극적인 활용이라는 의미를 붙여 아래와 같은 마크로 리사이클링과 구분을 하고 있습니다.

 

업사이클링의 과제

업사이클링은 근본적으로 지구환경을 어지럽히는 공해물질을 제거하는 움직임은 아닙니다. 어차피 업사이클링 제품들도 쓸모가 다하게 되면 쓰레기로 버려질 것이고, 기존의 쓰레기와 같은 취급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움직임이 개개인의 삶에 녹아들어갈 수 있다면, 자원의 낭비적 요소를 줄이고, 폐기물의 양이 줄면서 훨씬 적은 자원으로 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가지 창의적 아이디어가 더해져 점점더 자원의 활용주기가 길어지고, 그 사이에 리사이클링 기술도 뒷받침 된다면 업사이클링은 환경위기에 대응하는 매우 강력한 운동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