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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 사상 최고치 돌파 - 상승? 폭락? 5000선 상황 점검카테고리 없음 2024. 2. 16. 10:19
S&P 500 지수가 5000선을 넘어섰습니다. CPI가 예상치보다 높게 나와 하루정도 조정을 받는 듯했으나 곧바로 반등하여 다시 5000선을 넘어섰습니다. 사실 지수 자체는 경제의 흐름과 무관하다 생각할 수 있겠으나, 아무래도 숫자가 주는 느낌 때문에 투자자들 심리에 영향을 주는 듯합니다.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다, 혹은 폭락할 것이다 양측의 주장은 팽팽한 줄다리기를 보는 것 같습니다.
S&P 500 지수가 5000선을 넘었다는 것
S&P 500 지수 상승에 몇 가지 요인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지수 내 기업의 실적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2023년 4분기 기업 실적을 보면 대부분의 기업들이 예상보다 좋은 실적들을 발표했습니다. 기술, 금융, 소비재 기업들의 실적이 강세를 보였고, 특히 기술분야에서 인공지능 이슈는 여전히 전 세계의 관심사 1순위로 관련 기업들의 소식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2024년 1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했고, CPI 등의 지수가 예상보다 높아 3월에도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2024년 내에 2~3회 정도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의견이 여전히 우세하여, 투자 심리는 긍정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코로나 19 사태가 엔데믹으로 전환되고, 사람들의 뇌리에서 서서히 사라져 가고 있는 것과 맞물려,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밀어주고 있는 OpenAI의 chatGPT와 구글이 내놓은 Gemini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두 진영은 계속해서 진보된 결과물을 내놓고 있고, 최근 애플이 출시한 비전프로까지 가세하면서, 인공지능을 포함한 VR, AR 분야의 새로운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 S&P 500 지수의 상승에 부채질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열 가능성에 대한 우려
그렇다면 폭락, 혹은 하락을 주장하는 근거는 무엇일까요?
첫째, 기준금리 인하가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이다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최근에 발표된 지표들을 보면 연준이 금리를 내리는데 명분을 줄만한 내용이 없고, CPI 발표 이후 되려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내린다고 해도 baby step 정도로 그칠 가능성이 크므로, 금리인하 이후 적극 투자에 나서기를 준비하고 있는 측에 그리 우호적인 상황이 아닙니다.
둘째, 인공지능 이슈를 둘러싼 시장의 상황이 닷컴버블때와 유사하다는 의견입니다. 닷컴버블 붕괴 이후 조정을 거쳐 미국의 산업은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닷컴 기업들이 주목받던 때는 분명 버블이 존재했고, 이후 조정기에 많은 투자자들이 번지점프를 타 듯 폭락을 경험했습니다. 인공지능 관련 기업들이 속속 새로운 결과물을 내놓더라도, 그것이 정말 바로 기존 산업들과 매치되어 실적으로 이어질지는 점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 하겠습니다.
셋째, 경제 상황의 불안정성이 존재합니다.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에서 미국은 대규모 지원금을 풀어 경기침체를 방어했고, 개인들은 재택근무등 근로 환경의 변화로 생활패턴 자체가 변했습니다. 엔데믹으로 전환된 이후에도 이 후유증을 겪고 있고, 여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고 있고, 중동 상황도 불안정하여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이렇게 상승과 하락의 주장이 팽팽한 가운데,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습니다. 미국 내의 경제 상황은 어느때보다 잘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지표가 나오고 있습니다. 골디락스 경제로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2% 이내로 들어오기까지는 금리인하는 없다고 강한 어조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조그마한 이벤트에도 지수가 크게 출렁일 수 있습니다. 여러가지 불안정한 상황으로 단기간에는 조정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경제가 크게 바뀔 것 같지 않고, 미국의 생산력과 기술 주도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근거와 더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S&P 500 지수는 5000선을 크게 상회할 수 있다고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숫자가 투자자들에게 주는 심리적 요인이 있기에 단기간 조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투자 결정은 오롯이 개인의 판단에 의존하는 만큼 위에 말씀드린 사항을 잘 검토하셔서 성공적인 투자를 이어가시기 바랍니다.